우리나라 여성 노동자의 평균 연봉이 남성 연봉의 6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세청이 2013년 국세통계를 분석한 ‘여성의 경제활동’ 자료에 따르면 여성 노동자는 2013년 기준으로 643만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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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여성위원회가 지난 3월 주최한 '최저임금 여성노동자 증언' 기자회견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여성 노동자는 2013년 전체 노동자 1635만 명 가운데 39.3%를 차지했다. 2009년 36.6%에서 2.7%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노동자의 평균연봉은 2100만 원을 기록했다. 2009년 1700만 원에서 21.4% 높아졌다.
남성 노동자의 평균연봉 3700만 원과 비교하면 57.5% 수준에 머물렀다.
여성 노동자의 업종별 비중을 비교하면 제조업이 19.8%로 가장 많았다. 인력공급이나 학원 등 인적용역 관련 서비스업 종사자가 18.9%로 뒤를 쫓았다.
보건업(10.7%)과 임대 등 부동산업(9.1%)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도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여성 노동자 가운데 금융보험업 종사자의 평균연봉이 42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기가스수도업(3800만 원)과 부동산업(31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음식숙박업과 소매업 종사자는 평균연봉이 각각 1100만 원과 1600만 원으로 평균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에 속했다.
여성 노동자 가운데 30대는 평균연봉 2500만 원을 받아 다른 세대보다 급여수준이 높았다. 40대는 2400만 원, 20대 이하는 1700만 원, 60대 이상은 1100만 원이었다.
평균 연봉 1억 원 이상인 여성 노동자는 모두 4만609명이었다. 전체 여성 노동자 가운데 0.6%를 차지한다.
억대 연봉인 여성 노동자 가운데 1만1278명이 금융보험업에 종사했다. 제조업은 7894명, 보건업은 6348명이었다.
여성이 2013년 창업한 기업은 43만4천 개였다. 이 가운데 부동산임대업이 전체의 24.4%를 차지했다. 소매업(20.1%)과 음식업(19.5%)도 많았다.
여성 기업주가 운영하다 폐업한 사업체는 2013년 37만8천 개를 기록했다. 전체 폐업률은 15.2%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