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안구건조증 치료제가 임상3상에 들어가면서 신약 성공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4일 "대웅제약은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의 임상3-1상을 시작해 신약 개발 성공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HL036은 안구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종양괴사인자를 억제하는 안구건조증 치료제다. 대장균을 이용해 생산을 할 수 있어 원가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HL036은 임상3-1상을 마무리한 뒤 2020년 임상3-2상과 장기 안전성 추적관찰 임상을 진행해 2022년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구건조증 치료제시장은 현재 20억 달러(2조37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2026년 50억 달러(5조9천억 원)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안구건조증 환자가 연 평균 2.1% 이상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으로 진료한 환자 수가 2013년 212만 명에서 2017년 231만 명으로 늘어났다.
오 연구원은 "현재 상용화된 치료제보다 향상된 치료효과를 지닌 HL036는 투여 편의성과 빠른 약효를 바탕으로 시장에 무난하게 진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웅제약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51억 원, 영업이익 55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6.5%, 영업이익은 80.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