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해외법인 덕에 1분기에 세전순이익 기준으로 합병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그러나 1분기 순이익은 뒷걸음질했다.
미래에셋대우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682억 원을 냈다고 1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2018년 1분기보다 16.2% 줄었다.
다만 세전순이익은 2247억 원으로 대우증권과 합병한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1분기보다는 3.9% 늘었다.
세전순이익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거둔 데는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들의 세전순이익은 428억 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해외법인들로부터 거둔 세전순이익(845억 원)의 절반가량을 1분기에만 거둬들인 것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홍콩, 런던, 인도, LA 법인에서 거둔 수익이 특히 크게 늘었다”며 “현지 주요 증권사로 성장한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법인도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6897억 원, 영업이익 1420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8.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8% 줄었다.
투자금융(IB)부문 순영업수익은 2018년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1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순영업수익은 수수료와 기업여신수익을 더한 값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주식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조4천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6천만 원 늘어났으며 평균 수수료율과 해외주신잔고도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안정감 있는 수익구조를 갖춰 나가는 한편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차별화된 수익원을 확보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