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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 상장실적 토대로 종합증권사로 간다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19-05-13 1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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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기업공개(IPO)실적을 바탕으로 사업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NH코린도증권은 기업공개실적을 발판으로 삼아 종합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 상장실적 토대로 종합증권사로 간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5월 블리스프로퍼티, 4월 메타엡시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기업공개시장에서 실적을 쌓고 있다.

5월10일 기준으로 올해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상장한 기업 11곳 가운데 2곳의 대표주관 업무를 NH투자증권이 수행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블리스프로퍼티 주가가 거래 시작과 동시에 69% 오르는 등 상장을 주관한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증권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4곳 이상의 기업공개 대표주관을 목표로 세운만큼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현지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기업공개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NH투자증권이 기업공개시장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는 올해 75개 기업의 신규 상장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에는 57곳이 기업공개를 했다.

리 그데 뇨만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 기업평가 담당이사는 자카르타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신규 상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의 상장 의욕을 높일 것”이라며 “상장의 장점을 알리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상장 기업에 세금 우대도 제공할 수 있도록 재무부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리그테이블 기준으로 NH코린도증권은 지난해 현지기업 3곳의 기업공개 대표주관을 수행하며 기업공개시장에서 12위에 올랐다.

올해는 기업공개뿐 아니라 자기자본 투자(PI)로 투자금융부문의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 인수 주선업무, 자기자본 투자(PI)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며 인도네시아에서 종합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자본 투자는 금융기관이 자기의 돈을 직접 주식이나 채권을 비롯해 부동산이나 인수ㆍ합병(M&A) 금융 등에 투자해 이익을 얻는 사업을 뜻한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말 NH코린도증권에 30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NH코린도증권은 525억 원 가량의 자기자본 규모를 확보하면서 자기자본 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NH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영역 확장에 맞춰 인력확충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채용연계형 대졸공채에서 외국어능력 우수자를 우대했는데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어 우수자를 포함했다.

NH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수혜를 볼 수도 있다.

대통령 직속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와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금융협력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협력센터를 통해 금융권의 신남방 국가 진출과 영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3월부터 금융협력센터 설립 관련 예산 및 설치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외국인 투자와 관련된 법과 제도들이 아직 완비되지 않아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서는 현지 금융당국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금융협력센터가 설립되면 현지 금융당국의 협력을 얻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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