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CJ제일제당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에서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티몰에서 즉석밥 햇반이 10일부터 판매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오프라인까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중국의 한인마트를 중심으로 햇반을 판매했으나 티몰 출시를 계기로 중국 소비자를 상대로 본격 판매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0일부터 사흘 동안 상하이에서 햇반을 먹어볼 수 있는 홍보관도 운영했다. 중국에서 이름난 요리 관련 소셜 플랫폼 '르스지'와 함께 마련한 홍보관에는 행사기간 3만5천 명의 소비자가 방문했다고 CJ제일제당은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 가정간편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즉석밥시장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국내총생산이 1만5천~2만 달러인 시점에서 즉석밥시장이 생겨났는데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의 국내총생산이 2만~2만5천 달러 수준을 보이면서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는 중국 가정간편식시장이 2021년 113억 달러 규모(13조3천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 대표는 1996년 출시된 뒤 20년 넘게 국내 즉석밥시장을 이끌고 있는 햇반이 중국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이미 중국 현지의 공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어 햇반의 생산과 판매망 구축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 대표는 가정간편식의 주요 소비층이 될 중국의 Z세대를 집중 공략하여 중국 가정간편식시장에서 햇반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Z세대는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로 중국에서 소비 잠재력이 가장 큰 세대로 꼽힌다.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주로 온라인으로 구매한다.
CJ제일제당은 중국에서 가장 큰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을 통해 햇반을 판매하고 SNS에서 영향력이 있는 개인(인플루언서)들과 협업을 통해 중국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방안을 세웠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을 선두로 해서 ‘햇반컵반’과 ‘햇반죽’ 등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해 나갈 계획도 세우고 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현재 햇반은 중국에서 교민들과 유학생을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어 인지도나 인식 측면에서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현지인 대상으로 한 사전 조사결과 맛과 품질에서 인정을 받아 충분한 성공 가능성을 봤다”며 “비비고 왕교자를 성공한 것처럼 햇반으로 중국 즉석밥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