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기아자동차 노사행사에 참석해 ‘광주형 일자리’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아차 노동조합은 광주형 일자리를 반대하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6일 광주시 기아스포츠문화센터에서 열린 기아차 ‘노사 상생 효 한마당 큰잔치’에 참석해 기아차 노조와 가족들에게 “광주형 일자리로 광주시에 일자리 1만2천 개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한국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제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광주시는 오랜 차별과 소외로 낙후돼 있으며 많은 사람이 일자리가 없어 광주시를 떠나고 있다”며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한 끝에 노사상생도시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 상생도시의 첫걸음이 바로 광주형 일자리”라며 “현재의 일자리에 절대 나쁜 영향을 주지 않고 오히려 지금 있는 일자리의 지속가능성과 안전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광주시의 운명은 광주시가 결정해야 한다”며 “시장을 믿고 많이 도와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자가 기업으로부터 비교적 낮은 임금을 받는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복리후생으로 임금 부족분을 보완하는 방식의 일자리 창출방안을 말한다.
광주시는 현대자동차와 협의해 2021년까지 연간 10만 대 규모의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현대차 노조와 함께 2월19일 성명을 내고 광주형 일자리 공장이 완공되는 2021년까지 ‘3년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