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이재용 경영권 승계 첫 걸음, 삼성 재단 2곳 이사장에 선임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5-05-15 18:10:4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재용 경영권 승계 첫 걸음, 삼성 재단 2곳 이사장에 선임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의 이사장에 선임됐다.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두 재단은 삼성그룹의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헬스케어 등 삼성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는 사업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이 15일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의 이사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의 이사장은 그동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맡아왔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부터 병석에 누워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5월30일에 임기가 만료되는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어 이 부회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삼성문화재단도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업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이 부회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뽑았다. 이건희 회장의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임기는 2016년 8월에 끝날 예정이었다.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은 “이재용 신임 이사장이 재단의 설립 취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삼성그룹의 경영철학과 사회공헌 의지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재단 이사장 선임을 놓고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블룸버그는 “이 부회장이 처음으로 아버지를 대신해 지도자의 자리를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부회장의 이번 이사장 선임은 삼성그룹 경영승계를 위한 잠재적인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은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과 무관하지 않은 곳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982년 설립됐으며 국내 최대 의료시설인 삼성서울병원과 복합실버타운인 삼성노블카운티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삼성은 IT와 의학 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는 등 헬스케어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유동자산만 1조 원에 이른다. 삼성생명 지분 2.2%도 보유하고 있다.

삼성문화재단은 1965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설립했으며 삼성미술관 리움, 플라토, 호암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문화재단은 삼성생명 지분 4.7%, 삼성화재 3.1%, 제일모직 0.8%, 삼성SDI 0.6%, 삼성증권 0.3%, 삼성물산 0.1% 등 다양한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두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은 6.7%에 이른다. 이 부회장은 이번 이사장 선임으로 금융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삼성생명은 그룹의 주력인 삼성전자 지분 6.24%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삼성문화재단에 400억 원, 삼성생명공익재단에 661억 원을 증여했다.

삼성그룹은 이번 이사장 선임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재단이 계열사 주식을 추가로 취득할 계획이 없다”며 “상속 관련 세금은 투명하고 당당하게 납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최신기사

민주당 전현희 "윤석열 대국민 담화는 대국민 거짓말이자 선전포고"
[12일 오!정말] 정성호 "국정안정을 위해서 한덕수 탄핵은 바람직하지 않아"
온코크로스 'IPO 몸값' 낮춰 흥행몰이는 성공, 김이랑 AI 신약 플랫폼에 집중
민주당 "탄핵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권성동, 협상 상대로 인정 못해"
삼성전자 17~19일 글로벌 전략회의, 한종희·전영현 주관
'코인열풍' 타고 또 다시 블록체인 게임 도전하는 장현국, 위믹스 조작 불신이 최대 걸림돌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 9200억에 인수 결정 "대금, 매출채권 활용"
법무부 장관 박성재·경찰청장 조지호, 국회 본회의서 탄핵소추안 가결
불붙은 탄핵여론에 기름 부은 윤석열, 한동훈 '선긋기' 야권 '정신상태 의심'
GM '로보택시 중단' 충격 우버와 리프트 주가에 퍼져, 구글 테슬라 공세 위협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