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 설비투자(CAPEX에 3조3천억 원을 쓴다.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이 논의되고 있지만 케이블TV 인수합병(M&A)을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KT는 3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 설비투자는 552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33% 증가했다”며 “5G 상용화로 기지국에 투자를 집중했는데 올해 커버리지 확대와 재난안전 보강을 감안해 3조3천억 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까지는 올해 목표의 16.7% 수준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KT는 5G에서 고가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했다.
KT는 “5G는 현재 8만 원 이상 가입자가 85% 수준으로 덕분에 초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수준이 높다”며 “다만 향후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나야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제한 요금제 이용 증가와 관련해 트래픽 폭증 등의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KT는 “5G 네트워크 특성과 성격에 맞게 요금제를 설계했고 기존 트래픽 노하우로 헤비유저까지 원할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제어 역량이 준비돼 있다”며 “상업적이거나 비정상적 사용을 차단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넷플릭스 등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를 놓고는 위협적 대상이긴 하지만 소비자들의 콘텐츠 선호양상에 따라 상호보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바라봤다.
KT는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시장 침투는 위협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미디어시장 변화를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KT는 “IPTV의 저렴한 요금제 등을 고려하면 국내 소비자 콘텐츠 선호에 따라 넷플릭스 등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와 상호 보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KT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의 케이블TV 인수합병의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KT는 “유료방송 구조개편은 장기적으로 케이블TV 인수를 포함해 경쟁력 강화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