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광고는 광고 수주 대행수수료를 제외하면 매출 총이익률이 80~85% 이상으로 파악되는 만큼 광고 매출의 증가는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될 수 있다.
▲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매출 총이익률은 매출로부터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느냐를 나타내는 재무비율로 사업의 특질에서 오는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3일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카카오는 2일부터 카카오톡 채팅탭에 배너광고를 시범적으로 도입하면서 2분기부터 광고 매출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채팅탭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가장 노출빈도가 높은 영역인 만큼 새 광고주의 폭넓은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카카오가 카카오톡 채팅탭 광고로 2019년 600억 원, 2020년에는 1500억 원의 새로운 모바일 DA(디스플레이, 배너) 광고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플랫폼 전체 광고 매출은 2019년 1분기 710억 원, 2분기 900억 원, 3분기 940억 원, 4분기 114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플랫폼 광고는 크게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와 알림톡 등을 통한 메시지 광고와 카카오톡 샵탭(#탭), 더보기탭 등 페이지에 들어가는 광고로 나눌 수 있다.
카카오톡 플랫폼에는 친구탭, 채팅탭, 샵탭, 더보기탭 등 4개의 탭이 있다.
카카오는 샵탭과 더보기탭에 이미 광고상품을 도입했고 2019년 들어 친구탭과 채팅탭으로 광고삽입 영역을 본격적으로 넓혔다.
이로써 카카오톡 플랫폼 모든 탭에 광고가 들어가는 것이다.
온라인·모바일 광고산업은 전통적 매체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높고 마케팅 효과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어 광고주들에게 매력적 광고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거기다 카카오톡 플랫폼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카카오의 광고사업 전망이 매우 밝다.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톡 광고상품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2018년 카카오톡 샵탭에 광고를 도입하면서 카카오플랫폼 광고 매출이 2017년보다 52%, 843억 원가량 증가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알림톡 파트너 수와 샵탭(#탭) 광고의 트래픽 증가로 올해 1분기 카카오 플랫폼(카카오톡) 광고 매출이 2018년 1분기보다 48% 늘어나며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카카오의 새 광고상품은 카카오톡 이용자들에게 동시에 노출될 수 있는 광고상품으로 높은 단가 책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2018년 4분기 말 기준으로 4380만 명에 이르는 카카오톡의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와 하루 평균 수 번에서 수십 번 노출되는 채팅목록에 들어가는 광고라는 점을 고려할 때 카카오가 새 광고상품으로 의미 있는 광고수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전체 온라인광고시장 규모는 6조606억 원, 모바일광고시장 규모는 3조976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KTB투자증권은 2019년 기준으로 카카오 플랫폼 광고사업의 가치를 1조9276억 원으로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