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산업용지 수요가 줄어들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한솔제지 목표주가를 기존 2만3500원에서 2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솔제지 주가는 2일 1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1분기 수요 약세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2분기에도 공장 사고로 생산을 중단해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솔제지는 1분기에 매출 4380억 원, 영업이익 211억 원을 냈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0.2% 늘고 영업이익은 1.2% 줄었다.
무역 분쟁 때문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져 수요가 부진했다. 이익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용지부문에서 수출이 12.5%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15.9% 줄어든 95억 원에 그쳤다.
2분기 매출은 4311억 원, 영업이익은 264억 원으로 전망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37.9% 감소했다.
2018년 1792억 원의 매출을 올린 장항 공장이 노동자 사망사고로 4월4일부터 4월23일까지 20일가량 생산을 중단해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원가 개선으로 1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동남아 국가들의 폐지 수입이 감소하면서 산업용지의 주원료인 고지 가격이 1분기보다 소폭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계절적 비수기로 전력 가격도 인하되면서 약 70억 원의 원가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최근 한솔제지 주가는 태림포장 인수설로 크게 하락했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는 반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