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사회원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여당과 야당의 갈등 격화에 우려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2일 사회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정파에 따라 정치권 대립과 갈등이 격렬하고 국민들 사이에서도 갈수록 적대감이 높아지는 현상이 가장 걱정스럽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칠레의 사례를 들며 정치권의 협치를 향한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한국에 국빈방문했을 때 함께 왔던 의원들이 전부 다 야당 의원”이라며 “칠레도 정치적 대립이 많지만 외교와 경제에 관한 문제를 두고 초당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어 부러웠다”고 말했다.
여당과 야당, 정부의 국정 상설협의체가 가동되지 않고 있는 점을 놓고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3월에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가 열렸어야 하는데 벌써 두 달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농단과 사법농단 등 적폐 청산은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농단과 사법농단은 반헌법적이기 때문에 타협할 수 없다”며 “적폐 수사를 그만두라는 의견도 있지만 정부가 수사를 통제하면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 조한혜정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김영란 전 대법관,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 김지형 전 대법관,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