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했다.
전쟁을 겪지 않은 ‘전후 세대’의 첫 일왕이자 역대 일왕 가운데 두 번째로 고령에 일본 국왕에 올랐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1일 0시부터 아키히토 전 일왕의 뒤를 이어 126대 일본 국왕에 올랐다.
올해 만 85세인 아키히토 전 일왕은 4월30일 퇴임하면서 장남인 나루히토 일왕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이에 따라 일본 연호도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바뀐다.
나루히토 일왕은 1960년 태어나 가쿠슈인대와 옥스퍼드에서 공부했다.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전후 세대’의 첫 일왕이다.
그는 2015년 2차 대전 종전 70주년에 “겸허히 과거를 돌아보고 역사를 올바르게 전해야 한다”며 평화주의자 발언을 하기도 했다.
1993년 외교관 출신 오와다 마사코와 결혼해 아이코 공주를 뒀다. 아들이 없기 때문에 차기 일왕 계승 1순위는 나루히토 일황의 동생인 후미히토이고 2순위는 후미히토의 아들 히사히토다.
나루히토 일왕은 기록이 남아 있는 8세기 후반 이후 일왕 가운데 역대 두 번째로 고령에 즉위를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보도했다.
최고령에 즉위했던 사람은 만 60세 11개월에 일본 국왕에 올랐던 고닌 전 일왕으로 나루히토 일왕은 59세 2개월로 두 번째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