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수요 부진을 극복하고 2분기부터 D램 출하량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분석지 시킹알파는 30일 "세계 D램시장이 1분기까지 침체기를 보여 회복의 기미를 찾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하반기부터 업황이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시킹알파는 시장 조사기관 인포메이션네트워크 분석을 인용해 IT기업들의 데이터서버에 메모리반도체 평균 탑재량이 크게 늘어나며 수요 반등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가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부터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점도 근거로 꼽혔다.
인포메이션네트워크는 아마존과 MS, 페이스북 등 클라우드 서버업체의 시설투자가 2분기부터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서버 투자 확대로 서버용 반도체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이 반도체 출하량 증가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인포메이션네트워크는 SK하이닉스의 D램 출하량이 1분기에 직전 분기보다 8% 줄었지만 2분기 15%, 3분기 20%에 이르는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출하량은 1분기와 비교해 약 40% 늘어나며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 출하량 증가에 힙입어 실적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인포메이션네트워크는 "D램업황 회복이 점차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하반기 업황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반도체 고객사들의 D램 재고가 올해 중순쯤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D램 수요 반등을 이끌 수 있는 배경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