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원료 제조업체 한국콜마의 적정 기업가치는 얼마일까?
한국콜마의 기업가치가 경쟁회사인 코스맥스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공급선을 늘리고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1분기에 깜짝실적을 내놓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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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
KTB투자증권은 14일 “한국콜마는 고가제품 라인을 늘리고 글로벌 브랜드로 신규 거래처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기존에 코스맥스와 비교했을 때 한국콜마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중국 현지의 4대 대형 화장품업체들로부터 주문생산을 받아 외형확대를 계속할 것”이라며 “베이징공장 생산능력도 올해 3분기 말까지 15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한국콜마가 장기간에 거쳐 저마진 주문을 축소하기 위한 노력이 성과를 냈다”며 “세종시공장도 지난해 4월 완공돼 생산효율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에 깜짝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콜마는 연결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이 1264억 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45억 원으로 63%나 늘어났다.
한국콜마가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폭이 두드러진 것은 고가제품 라인 확대 덕분이다.
한국콜마는 코스맥스와 쌍벽을 이루는 국내 대표 화장품원료 제조개발(ODM)회사다. 두 회사는 국내외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고 개발한다. 두 회사는 국내 화장품원료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올해를 한국콜마의 글로벌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윤 회장은 늘어나는 중국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장증설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윤 회장은 “세종시에 아시아 최대규모의 화장품제약공장을 짓는 데 이어 이제 중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한국콜마의 중국법인인 북경콜마를 통해 오는 3분기 이내에 베이징공장 증축을 끝내기로 했다. 그는 광저우에도 공장을 신축해 내년 하반기에 완공하기로 했다.
한국콜마 주가는 14일 전일 대비해 8.6% 오른 8만3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8만4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