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조가 대우조선해양의 재무상태 악화를 우려해 STX프랑스 인수를 반대하고 나섰다.
정성립 사장 내정자가 노조의 반대에도 STX프랑스를 인수할지 주목된다.
|
|
|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신임 사장 |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13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STX프랑스 인수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반대하는 이유는 대우조선해양의 재무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STX프랑스 매각가격은 2천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2013년 말 3829억 원에서 지난해 말 1387억 원으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는 6월 정식으로 취임하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신임사장이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STX프랑스 인수를 강행할지 주목한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31.5%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금융위원회가 12.2%, 국민연금이 8.1%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정부와 산업은행의 절대적 영향력 아래 있다.
일각에서 대우조선해양의 STX프랑스 인수설과 정부의 크루즈선 관광정책의 연관성이 제기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15대 정책과제에 크루즈 국적선사 확보를 첫번째로 제시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2020년 크루즈선 관광객 3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내놓기도 했다.
유 장관은 크루즈선 관광활성화를 위해 "내국인에게도 선상카지노 이용을 허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조선소들은 호화인테리어 기자재 수급문제로 유럽 크루즈선 시장진입에 단 한 척도 성공한 적이 없다.
STX프랑스는 크루즈선을 만드는 양대 조선소 중 한 곳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