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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한전공대 착공 다가오는데 재정 어려워 개교 약속 지킬까

김수연 기자 ksy@businesspost.co.kr 2019-04-26 15: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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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한전공과대학교(KEPCO Tech) 개교를 위해 악화되고 있는 재정상황부터 해결해야 한다. 

26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전라남도, 나주시와 함께 29일 한전공대 설립 이행협약을 최종 타결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701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종갑</a>, 한전공대 착공 다가오는데 재정 어려워 개교 약속 지킬까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전라남도와 나주시가 2천억 원 지원을 확정하면서 계획대로 4월 안으로 협약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전라남도와 나주시는 앞으로 10년 동안 학교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데 불과해 한국전력이 건축 및 설립을 위한 비용을 조달해야 한다.

한전공과대학교 설립비용은 5천억~7천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2020년 6월 착공해 2022년 2월 준공,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2020년 6월 캠퍼스 건축에 착공하기로 했지만 신축사업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한국전력은 적자를 마주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2017년 4분기부터 적자로 돌아섰고 2018년에는 6년 만에 한 해 통틀어 영업적자를 봤다. 2019년 1분기에도 영업적자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력의 수익구조는 발전에너지 비중 변화, 전기요금 개편, 재생에너지 투자 등에 달려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석탄과 원자력 발전을 줄이는 에너지전환정책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전력의 전력 구입비용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김민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3차 에너지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원가가 저렴한 석탄발전과 원자력발전 비중이 축소되면 한국전력은 전력 구입비용과 부담이 전반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022년까지 전기요금을 올릴 이유가 없다고 말해 한국전력은 전력 구입비용이 늘어나도 전력 판매요금을 인상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국전력은 강원도 산불에 민사적 배상책임도 지게 됐다. 

정확한 금전상 피해 규모는 정부부처 등에서 집계하고 있지만 한국전력에게 큰 재정적 부담이 예상된다. 

한국전력은 전라남도, 나주시 등 지자체 및 지역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한전공대를 2022년 3월 개교하겠다고 약속했다. 

2018년 7월 한차례 설립 지연 의혹이 불거졌을 때 전라남도, 광주 등 지역 주민과 관계자들이 “한전공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정부의 국정과제인 만큼 애초 공약대로 2022년 3월 개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터라 약속을 또 무르기도 어렵다. 

한국전력이 한전공과대학교를 제때 개교하려면 악화된 재정부터 해결해야 하지만 상황은 꼬여만 가고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전라남도와 나주시의 지원내용 외에는 아직 한전공과대학교 건축비용 등 다른 재정계획은 구체적으로 완성되지 않았다”며 “설립에 드는 비용은 최종적으로 한전공대 마스터플랜을 만들 때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연구용역 결과를 받아 한전공대 종합계획(한전공대마스터플랜)을 상반기 안으로 내놓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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