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하드웨어 구조에서 근본적 취약점을 안고 있어 고장이 발생하기 쉽다고 외국언론이 분석했다.
전자전문매체 더버지는 26일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와 관련된 상황이 갈수록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버지는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분석기관인 아이픽스잇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갤럭시폴드 분해 사진과 글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아이픽스잇은 갤럭시폴드 리뷰용 제품을 협력업체에서 받았다고 밝힌 뒤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기판과 카메라 등 주요 부품을 모두 분해해 분석한 자료를 올렸다.
갤럭시폴드의 하드웨어 구조는 근본적으로 내구성이 약해 고장나기 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픽스잇은 "갤럭시폴드에 사용된 경첩과 디스플레이는 계속 내구성이 깎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 결국 교체해야만 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자체도 손상되기 쉬운 형태"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아이픽스잇에 이 글을 내려달라고 요청했고 아이픽스잇은 이를 받아들였다.
더버지는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 결함사태에 대응해 설계를 변경하고 있어 내부 구조를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폴드 리뷰용 제품 일부에서 디스플레이 손상을 낳을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되자 출시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원인 파악과 함께 해결책을 찾고 있다.
하지만 더버지는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의 설계 결함이 명백한 증거로 드러나는 일을 막기 위해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더버지는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 결함과 관련한 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글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것이 여론에 더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가 20만 번 이상을 접었다 펼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고 밝혔다.
하지만 초반부터 리뷰용 제품에서 결함이 발견됐고 아이픽스잇이 갤럭시폴드의 내구성을 놓고 부정적 평가도 내놓으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통신사 AT&T는 갤럭시폴드 출시가 6월13일로 늦춰졌다고 밝혔는데 최근 홈페이지에서 날짜를 다시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