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지주사 출범 뒤 첫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순이익을 내놨다. 

우리금융지주는 25일 1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5686억 원을 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증권정보회사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우리금융지주의 증권사 순이익 전망치인 5386억 원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우리은행체제였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3.6%(211억 원) 순이익이 감소했다. 

지주사 전환으로 회계처리 방식이 변경돼 신종자본증권 이자를 지배지분 순이익에서 빼야 했기 때문에 순이익 감소가 있었다고 우리금융지주는 설명했다. 

신종자본증권 이자 380억 원을 포함하면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606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9% 늘어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회계처리 변경분을 감안하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이라며 “지주체제 출범으로 회계처리방식이 변경돼 순이익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시장 기대를 뛰어 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영업수익은 1조7254억 원으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1조4546억 원, 27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8339억 원을 냈다.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78%로 지난해 말 우리은행 기준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건전성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47%, 연체율은 0.33%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04%포인트 낮아졌지만 연체율은 0.02%포인트 높아졌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은 1분기 순이익 5394억 원을 냈다.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각각 240억 원, 123억 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동양자산운용, ABL자산운용, 국제자산신탁 등 비은행부문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본격적으로 비은행부문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