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공정모임)'이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주로 정시모집 비중을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서울대와 고려대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2021학년도 대입의 수능 위주 정시모집 비중을 교육부가 권고하는 30% 이상 확대 대신 2020학년도 대입 수준인 16~20%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모임은 24일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와 고려대는 2021학년도 대입부터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정모임은 “대학들은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따라 당장 2021학년도 입시부터 정시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민심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안’을 통해 각 대학에 수능 위주 정시 비중을 30% 이상 확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부분의 서울 주요 대학들은 2021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30%까지 맞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울대와 고려대는 예외다.
서울대는 2021학년도 대입에서도 2020학년도 정시 비중 20.4%를 그대로 유지한 뒤 2022학년도 대입 때부터 30%를 적용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정시 비중을 30%까지 확대하지 않는 대신 내신 위주의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을 지금보다 20%포인트가량 확대해 30% 이상의 비중을 두기로 했다.
교육부는 대입제도 개편방안에서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면 정시 비중을 30%까지 늘리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조건을 두고 있다. 지방 사립대는 수능 위주 정시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정모임은 “조만간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할 2021학년도 대학별 모집요강을 지켜볼 것”이라며 “국민 염원인 정시 확대를 거스르는 것을 결코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