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담배값 인상에도 영업이익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담배 판매량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고 홍삼 판매량은 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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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영진 KT&G 사장 |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KT&G가 현재처럼 매출호조를 유지한다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KT&G의 4월 담배 내수점유율은 교환자료 기준으로 58%대로 지난 1월과 비교해 4%포인트 가량 높아졌고 3월과 비교해도 0.3%포인트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편의점 점유율도 50% 수준으로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KT&G의 점유율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경쟁사가 일시적으로 저가정책을 줄이고 KT&G가 내놓은 신제품이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T&G는 보통 한해 10개 정도의 신제품을 내놓는데 1분기에만 3개를 내놓았다.
편의점 등 주요 판매처에서 담배 판매량 감소폭은 올해 초에 비해 줄고 있다. 주요 편의점에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담배 판매량 감소폭은 지난 1월 37%에서 2월 24%, 3월 17%로 계속 줄고 있다.
담뱃값 인상으로 평균판매단가가 오른 점도 KT&G의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 연구원은 “담배의 내수 평균판매단가가 1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이익을 제거할 경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3%가 늘었다”며 “저가품 비중도 현재 19%까지 떨어졌고 면세담배 비중도 현재 7%까지 올라 평균판매 단가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KT&G가 홍삼과 화장품 판매에서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홍삼은 가정의 달인 5월 마케팅 강화와 백수오 등 경쟁제품 품질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상대적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인들이 KT&G의 홍삼 구매를 늘리고 있다.
소망화장품 등 KT&G의 자회사도 중국인을 대상으로 면세점 매출이 확대돼 소폭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KT&G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369억 원, 영업이익 4285억35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64.7% 늘어난 것이다. KT&G는 1분기에 재고차익 덕을 톡톡히 봤다.
담뱃값 인상으로 지난해에 생산한 재고에서 차익이 크게 늘었다. 또 홍삼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