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관계자는 “산업부는 산업분야별 지원을 맡고 있고 중기부는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에 걸친 성장단계별 지원을 맡고 있어서 비메모리 육성정책에서 서로 협업할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 비메모리반도체 분야 생태계를 단단하게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의 유망 중소기업 목록을 추려 대기업과 '상생의 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비메모리반도체는 데이터 저장이 목적인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정보기술(IT) 제품에 필요한 계산, 분석 등 각종 기능을 하나의 칩에 통합한 것으로 시스템반도체라고도 불린다.
삼성전자도 24일 2030년까지 133조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의 성장에 힘을 싣고 있다. 정부의 비메모리반도체 육성의지에 대규모 투자계획으로 화답한 셈이다.
기업신용평가업계에서는 비메모리반도체 기업인 SFA반도체와 엘비세미콘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SFA반도체는 산업용 및 PC 등에 쓰이는 비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세계 유수의 반도체 업체들에게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반도체 패키징은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Main Board)를 연결하고 칩을 보호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한석구 한국기업데이터 기술평가팀장은 “SFA반도체는 연구개발(R&D)역량 강화와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특히 비메모리반도체(S-LSI) 생산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전망이 밝다”고 바라봤다.
디스플레이 패널에 사용되는 비메모리반도체인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DDI)을 제작하는 엘비세미콘도 시장 확대와 정부정책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 출하금액은 2012년 6300억 원에서 2016년 1조8751억 원으로 연 평균 31.35% 증가했으며 2021년에는 시장이 2조369억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미국 IT분야 리서치기업 가트너는 세계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시장이 2014년 63억 달러 수준에서 연 평균 5.09%씩 증가해 2019년에는 8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바라봤다.
임재현 나이스평가정보 책임연구원은 “엘비세미콘은 세계 최대 패널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구동칩을 공급하는 실리콘웍스와 매그나칩을 주요 고객사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시장에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엘비세미콘의 미래도 밝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