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정면대결로 치닫던 데서 한발씩 물러서 단체교섭을 이어간다.
르노삼성차는 셧다운 일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노조는 이번주 부분파업을 중단한다.
24일 르노삼성차 노사에 따르면 24일과 25일 부산 공장에서 지난해 임단협을 놓고 집중교섭을 벌인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23일 5일 만에 단체교섭을 재개했다.
르노삼성차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만 부산 공장 가동을 멈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앞서 부산 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휴가’를 적용해 29일과 30일, 5월2일, 5월3일 나흘 동안 공장 가동을 멈춘다고 알린 바 있다.
프리미엄 휴가는 르노삼성차의 복리후생제도 가운데 하나로 법정 연차휴가와 별도로 노동자에 근속연수에 따라 7~12일의 휴가일수를 부여한다. 회사는 휴가일수 가운데 최대 6일까지 휴가기간을 직접 정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29일과 30일은 예정대로 프리미엄 휴가를 적용한다”면서도 “5월2일과 5월3일에도 적용할지는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집중교섭을 벌이는 동안 부분파업을 중단한다.
노조 관계자는 “집중교섭기간에는 부분파업을 벌이지 않기로 했다”며 “원만하게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집중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노사 모두 협상 타결 가능성을 놓고서는 아직 알 수 없다는 뜻을 보였다.
근로조건 개선 등을 놓고서는 여전히 노사의 입장차이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노조는 전환배치와 외주화 등을 결정할 때 노조의 동의를 반드시 구하도록 단체협약에 ‘합의’ 문구를 넣을 것을 요구하고 있고 회사는 인사경영권의 영역이므로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2018년 임단협을 놓고 10개월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