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가 유기농과 오프라인매장을 앞세운 차별화 전략으로 온라인 신선식품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의 의견을 종합하면 온라인 신선식품시장에서 오아시스의 성장세가 매섭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아시스는 온라인 신선식품 새벽배송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기업”이라며 2019년에 온라인 매출 확대에 집중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기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오아시스의 실적 성장세가 놀랍다”며 “오아시스가 온라인 사업을 위한 물류센터 구축과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인 만큼 실적 증가속도는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아시스는 지어소프트의 자회사로 온라인 신선식품 유통회사다.
오아시스는 우리생활협동조합을 운영하던 구성원들이 2016년에 설립했으며 생활협동조합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유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8년 5월 오아시스마켓을 열고 24시간 배송과 수도권을 대상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오아시스가 운영하는 오아시스마켓의 하루 평균 배송량은 매월 50%씩 증가하며 최근 하루 결제액 1억 원을 달성했다.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는 다른 온라인 유통기업들과 달리 별도의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을 타고 매출이 늘었다.
여러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온라인 신선식품시장에서 오아시스는 강점을 내세워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오아시스는 신선식품 가운데 ‘유기농’ 제품을 주로 판매하며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생활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기존 오프라인매장과 시너지도 내고 있다.
소비자들은 오프라인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확인하고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오아시스도 오프라인매장을 운영하며 얻은 고객들의 제품 선호를 온라인에 적용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오프라인매장을 이용한 매장 직배송으로 온라인 신선식품업계 최초로 24시간 배송을 시작했다. 온라인 신선식품 유통기업들이 앞다퉈 새벽배송을 제공해 특색이 사라진 온라인 신선식품시장에서 차별화된 배송서비스다.
오아시스가 대기업들까지 진출한 온라인 신선식품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더 늘리기 위해서는 소비자 충성도와 비용 감소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는 다른 온라인 신선식품기업들과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생활협동조합의 오프라인매장을 통해 신선도와 품질 부분에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한 뒤 온라인으로 진출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소비자의 신뢰와 이를 기반으로 한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용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는 5월부터 기존보다 1.5배 정도 늘어난 규모의 신규 물류창고를 온라인사업 전용으로 활용해 물류비용을 줄이고 배송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신선식품 유통회사의 비용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포장비도 오아시스는 자체 개발한 골판지 은박 박스를 이용해 부담을 줄였다.
오아시스의 모기업인 지어소프트와 시너지도 기대를 받고 있다.
지어소프트의 본업은 웹사이트 구축과 웹·모바일 광고 서비스다. 오아시스가 온라인몰인 오아시스마켓을 만들 때 모기업의 온라인몰 구축과 운영 역량을 토대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오아시스마켓을 두고 오아시스의 공격적 마케팅이 시작되면 마케팅에서도 모기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정기 연구원은 지어소프트가 연결기준으로 2019년 1분기 매출 402억 원, 영업이익 1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38.6%, 영업이익은 354.9% 늘어나는 것이다.
지어소프트의 1분기 매출 가운데 자회사 오아시스의 매출은 356억 원으로 지어소프트 1분기 매출 88.6%에 이른다. 오아시스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4% 늘어난 것이다.
지어소프트는 연결기준으로 2019년 매출 1931억 원, 영업이익 8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46.8%, 영업이익은 642.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