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기업일반

전남대병원 정규직 전환 두고 병원장 폭언으로 노사갈등 커져

백승진 기자 bsj@businesspost.co.kr 2019-04-23 17:30:3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전남대병원 노사가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협상 과정에서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의 폭언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는 이 병원장이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았으며 노조를 향해 폭언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전남대병원 정규직 전환 두고 병원장 폭언으로 노사갈등 커져
▲ 전남대학교 노조가 23일 전남대학교병원 앞에서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의 폭언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병원 측은 노조가 이 병원장 발언의 배경은 고려하지 않고 특정 내용만을 문제 삼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병원장의 폭언에 관련된 사과와 비정규직의 빠른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 병원장이 3월12일에 있었던 노사 면담 과정에서 노조 측 관계자에게 '쌍판‘이라는 폭언을 해 사과를 요구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면담 자리에서 이 병원장이 "지난번에 내 방문을 쳤던 '쌍판'을 보려 했는데 안 왔느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병원 측은 노조의 천막농성장을 강제철거했다. 이 일과 관련해 노조가 병원 측에 면담을 요청하자 이 병원장은 용무를 본 뒤 면담에 응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병원장은 용무를 본 뒤 병원장실의 문을 잠가 버렸고 노조원이 문을 두드리며 항의했지만 면담은 진행되지 않았다.

병원 측은 입장문을 내고 “노조가 이 병원장의 발언 배경은 고려하지 않고 감정적 대화의 일부 내용만 편집해 내놓은 것”이라며 “불법 농성장을 철거하자 노조 간부들이 병원장실에 몰려와 수차례 문을 강하게 내려친 것과 관련해 이 병원장이 항의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 및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관련해 접점을 찾기에는 노사의 견해차이가 크기는 하지만 슬기롭게 대처해 건전한 노사관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

인기기사

미국 반도체법으로 삼성전자 TSMC 인텔 포함 3475억 달러 투자유치, 'AI 패권'.. 김용원 기자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도 중국에 잡힐 판, HD한국조선해양 '선두 유지' 안간힘 류근영 기자
'30조' 체코 원전 수출 절실한 팀코리아, 웨스팅하우스 리스크 잠재우기 온힘 이상호 기자
5월 연휴엔 트레킹 어떠세요, 서울 한복판부터 인제 천리길까지 명소를 가다 신재희 기자
한국투자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상향, 해양 프로젝트 매년 2조 매출 전망” 류근영 기자
SKT KT LG유플러스 누가 먼저 하늘 길 열까, UAM 상용화 선점 3파전 나병현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3.8%로 하락, 영수회담 의제 1순위는 ‘채 상병 사건’ 김대철 기자
샤오미 전기차 '생산 지옥'도 피했다, SU7 출시 1달 만에 "1만 대 생산" 발표 김용원 기자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이익 6247억 내 흑자전환, 정유사업 호조 김호현 기자
새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경쟁 활활, HK이노엔 대웅제약 제일약품 3파전 장은파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