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시장이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상아프론테크와 일진머티리얼즈, 신흥에스이씨 등 국내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미국 공화당이 에너지저장장치 설비 설치와 관련해 세제혜택을 주는 법안을 만들었다.
미국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 회원인 마틴 하인리히 의원과 코리 가드너 의원은 11일 에너지저장장치 설치에 세금 인센티브를 주고 비즈니스 및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설비에 보조금을 주는 법안을 공개했다.
현재까지 미국의 에너지저장장치 보조금은 태양광 설비와 관련한 설비일 경우에 한정해 지급됐지만 앞으로는 에너지저장장치를 단독으로 설치하거나 풍력 등 다른 재생에너지와 연계해도 보조금이 주어진다.
미국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 설치를 지원하는 법안이 3월에 발의됐는데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도 관련 법안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앞으로 에너지저장장치 산업 육성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지원이 초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에너지컨설팅기업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은 저장용량 기준으로 2018년에 전년대비 116% 성장했는데 2024년까지 연평균 60%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이 급성장하면 국내 배터리관련 기업도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크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의 본격 확대는 국내 시장보다 월등히 큰 의미를 지닌다”며 “미국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은 국내시장보다 더 커지고 오랜 기간 글로벌 최대 시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상아프론테크와 일진머티리얼즈, 신흥에스이씨, 후성, 천보, 에코프로비엠 등 배터리 관련 기업이 전기차시장 개화에 이은 또 다른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