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완제기 수출이 크게 줄었지만 기체 부품 수출이 늘면서 전체 항공기산업 수출 감소를 방어했다.
22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항공기 및 항공기 부품산업 수출 규모는 5억4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9% 줄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프랫앤휘트니 등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항공기 GTF엔진. |
항공기 등 완제기 수출 규모는 1분기 6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4.9% 줄었다.
항공기 부품 등 기체 부품 수출 규모는 1분기 4억84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6.2% 확대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체부품의 수출 증가는 에어버스나 보잉 등이 지난해부터 월별 생산대수를 늘린 영향”이라며 “B737 맥스 사고 이후 생산 축소 영향이 1분기에 나타나지 않은 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보잉의 생산 축소 영향은 2분기에도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2분기에는 보잉의 생산 감소 영향이 나타날 수 있으나 보잉의 최대 납품업체인 스피릿이 월간 생산량을 52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부품의 감소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항공기 등 완제기 수출도 2분기에는 회복될 것”이라며 “완제기를 수출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수출물량이 2분기와 4분기에 집중될 예정”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