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다.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은 지난 1분기에 다시 적자 경영실적을 내놓으면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
|
▲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 |
서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비용 점포를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에이블씨엔씨를 부진에서 탈출시키는 데 실패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2일 에이블씨엔씨의 1분기 적자 수준이 시장 전망치를 넘었다며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는 비용절감에도 불구하고 국내매출이 부진했다”며 “3월부터 시작한 프로모션과 신제품 효과가 2분기 매출에 나타날 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도 “에이블씨엔씨는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34억 원의 영업손실 역시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27억 원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광고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있으나 매출성장을 이끌 동력이 부족하다”며 “부실점포와 제품군 조정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은 3분기 이후로 미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블씨엔씨는 1분기에 매출 876억7천만 원을 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9% 줄어든 수치다.
1분기에 영업손실은 33억6천만 원으로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손실을 줄였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흑자에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고비용 점포를 구조조정했기 때문에 매출이 떨어졌다”며 “3월 초 출시한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60여 개의 고비용 점포를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했다. 이는 전체 매장의 10%에 이른다.
에이블씨엔씨는 3월 초 신제품 ‘M매직쿠션’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샤 M매직쿠션은 지난 4월부터 중국 온라인몰과 일본 미샤 매장에서도 팔린다.
하지만 쿠션상품 원조인 아모레퍼시픽이 M매직쿠션을 생산하는 코스맥스에 특허 침해 경고장을 보내는 등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어 에이블씨엔씨의 매출 전망이 밝지만은 못하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스위트 럭키박스’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방문고객이 3만 원 상당의 럭키박스를 구매하면 운이 좋을 경우 9만 원 이상의 상품이 들어있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