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1일 러시아시장을 점검하기 위해 출국했다.
정 부회장은 러시아 루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현지 시장을 점검하기 위해 러시아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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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
러시아 자동차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유가 급락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 크게 위축되기 시작했다. 루블화 가치 급락으로 수출할수록 손해가 나는 상황이 되면서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은 감산이나 수출 중단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올해 지난해보다 러시아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판매량은 증가하지 않았지만 경쟁업체들이 떠나면서 현대차의 점유율이 오른 것이다.
현대차는 이를 기회로 삼아 러시아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국내생산 수출 물량을 10% 미만으로 줄이는 대신 연간생산량 20만 대 규모인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올해 1분기 현대기아차의 러시아 현지 시장점유율은 19.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9%)보다 5.9%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러시아 방문은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현지 시장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상황도 살펴보고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복안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