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자회사 현대L&C와 현대렌탈케어의 수익 반영으로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8일 “현대홈쇼핑의 1분기 실적부터 자회사 현대L&C의 실적이 처음으로 반영된다”며 “현대홈쇼핑의 본업이 부진해 연결 자회사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홈쇼핑은 2019년 1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2457억 원, 영업이익 39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3.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2% 줄어든 것이다.
양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2018년 CJ오쇼핑, 신세계 등 경쟁사와 공격적 인터넷티비(IPTV) 채널 확보 경쟁을 벌여 송출 수수료가 크게 늘었다"며 "송출수수료 인상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2018년보다 줄어든 것"이라고 파악했다.
그러나 현대홈쇼핑의 자회사 실적이 반영되면 본업의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인 현대L&C와 현대렌탈케어의 실적을 반영한 2019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670억 원, 영업이익은 390억 원으로 추산된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3.5%, 영업이익은 10.2%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2018년 12월 한화그룹에게서 현대L&C(옛 한화L&C)를 자회사로 인수했다. 현대L&C는 창호, 인조 대리석, 바닥재 등의 건축 자재를 생산하는 업체이다. 현대L&C는 연간 매출액 1조2천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L&C는 건축사업이 성수기에 들어가는 2~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향후 노후주택이 늘어나 리모델링 수요가 확대되면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은 “현대L&C는 2~3분기에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수익이 좋아질 것”이라며 “모회사인 현대홈쇼핑도 본격적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홈쇼핑의 연결자회사인 현대렌탈케어도 이용자가 늘어나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렌탈케어는 또한 정수기 대여 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에어드레셔 △리바트매트리스 △미용마스크까지 대여품목을 확대할 계획도 세워 수익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증권가 실적 추정치를 종합하면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078억 원, 영업이익 134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48.2%, 영업이익은 2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