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넷플릭스 대응 바쁜 디즈니, 넥슨 인수에 과연 관심을 보일까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04-18 14:54:3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가 넥슨 인수에 관심을 보일까?

김정주 NXC 대표이사의 바람과 달리 디즈니는 넥슨을 인수할 이유가 크지 않아 보인다.
 
넷플릭스 대응 바쁜 디즈니, 넥슨 인수에 과연 관심을 보일까
김정주 NXC 대표이사(왼쪽)와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컴퍼니 최고경영자.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가 디즈니를 직접 찾아가 인수를 제안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디즈니의 넥슨 인수 가능성에 시선이 몰린다. 

중앙일보는 17일 익명의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김 대표가 최근 디즈니 고위 관계자를 직접 만나 넥슨 인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는 매각 절차 초기부터 넥슨 인수 후보로 거명됐지만 본입찰에 참여하거나 넥슨을 인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디즈니는 본업인 영상 제작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픽사와 마블스튜디오, abc, ESPN 등 디즈니 자회사들은 대부분 영상 제작사다.

3월에는 영화사 20세기폭스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금액은 713억 달러(약 8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는 넷플릭스에 대응하기 위해 주문형 영상(VOD) 플랫폼 ‘디즈니+’에 힘을 쏟고 있기도 하다. 디즈니+는 11월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는 2007년 게임사업에 뛰어들기도 했으나 2016년 5월 사업을 접었다. 당시 3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는데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은 디즈니가 투자에 보수적 태도를 보인 점을 패인으로 꼽았다.

지금은 모바일콘텐츠 자회사 디즈니모바일을 통해 모바일게임을 제작한다. 하지만 이 회사는 전체 직원이 50명 정도에 그치며 게임부문은 지원이 적어 새 게임을 내놓으려면 기존 게임 서비스를 중단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디즈니를 직접 찾아갔다 하더라도 디즈니가 넥슨을 인수하도록 설득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랐을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2월 이미 게임사업 진출에 선을 그었다.

아이거 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게임 관련 질문을 받고 “일렉트로닉아츠(EA) 등과 진행해온 기존 게임사업 방식에 만족한다”며 “다시 게임사업을 시작할 생각은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영화와 TV프로그램, 테마파크 등은 잘 만들지만 게임부문은 늘 부진했다”며 “과거에 시도해본 결과 디즈니는 게임 제작 및 배급보다는 지식재산권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일렉트로닉아츠와 손잡고 ‘스타워즈’ 게임을 내놓고 있으며 한국 계열 게임회사 가운데는 NHN과 라인, 선데이토즈 등에 지식재산권을 제공한다.

디즈니는 넥슨을 인수해 게임제작을 내부화하기보다는 영상 서비스에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거 CEO는 “디즈니는 계속해서 지식재산권을 제공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자금을 다른 분야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디즈니를 직접 찾아갔다면 이는 디즈니가 넥슨 인수에 뜻이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기도 하다.

김 대표가 넥슨을 매각한다는 소식은 1월3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디즈니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는 것은 이미 넥슨을 매력적이지 않은 매물로 결론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디즈니는 2월21일 넥슨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NXC 관계자는 “매각과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최신기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서 설비점검 직원 사망, 가스 누출 추정
TSMC 반도체 '파운드리+패키징' 시장 점유율 33%, 삼성전자는 6% 그쳐
대법원 '이재명 무죄 판사 체포시도'에 "사실이라면 사법권 중대 침해"
영화 '소방관' 새롭게 1위 자리 등극, OTT '열혈사제2' 3주 연속 1위 사수
NH투자증권 "메가스터디교육 목표주가 하향, 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감은 유효"
삼성전자 구글 XR기기 출시 "애플에도 긍정적" 평가, '비전프로' 발전 자극
이재명 "윤석열 광기의 선전포고" "국민의힘 탄핵 찬성 표결 동참해야"
[인터뷰] 씨렌즈센터 배영 "사외이사 평판조회는 필수, 잘못된 영입은 기업에 치명적 리..
인텔 18A 미세공정 기술은 '최후의 보루', 실패하면 파운드리 매각 가능성
카도카와 직원들 소니 인수로 대표 교체 원해, 소니도 인수설 공식 인정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