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올해 1분기에 3년 만에 흑자를 내는 등 경영실적을 크게 개선했지만 향후 전망을 놓고 애널리스트들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영업이익 77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항공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은 감소했지만 연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8억 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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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1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하반기까지 이익 상승 여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저유가에 따른 연료비 절감과 단거리 중심의 여객수요가 회복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내넌 이후 저비용항공사의 신규 출범으로 점진적으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지난해 2분기 세월호 사고의 영향으로 수요가 둔화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요 증가는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KTB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경영실적을 낸데다 화물 운항단가 하락으로 앞으로 경영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18% 밑돌았다”며 “유류 헷지(위험회피) 비용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헷지는 가격 변동이나 환율에서 오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미리 일정 기간 정해진 금액으로 거래하기로 계약하는 것을 말한다.
신 연구원은 2분기부터 유류 헷지 비용은 축소되고 있지만 화물기 추가 투입에 따른 화물 운항단가 하락이 아시아나항공 경영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분기 화물 운항단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화물기 추가 투입으로 수송량은 증가하나 물량 확보를 위한 단가 인하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올해 아시아나항공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17.4% 내렸다.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462억 원으로 1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