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디지털기기 중고거래 업체인 ‘셀잇’을 인수했다.
다음카카오가 모바일을 이용한 개인간거래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인 케이벤처그룹은 8일 디지털기기 중고거래 전문기업 셀잇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
|
|
▲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다음카카오는 지난 1월 1천억 원 규모의 투자 전문법인 케이벤처그룹을 세웠다. 케이벤처그룹이 국내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셀잇은 개인으로부터 중고물품을 매입한 뒤 다시 파는 회사다. 셀잇은 모바일앱을 통해 제품 매입부터 판매, 배송까지 직접 관리해 좀 더 안전한 중고 거래를 지원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셀잇은 현재 월평균 26%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 출시 7개월 만인 지난 3월 월 매출이 1억 원을 돌파했다.
케이벤처그룹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며 개인간거래(C2C) 기반 서비스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 분야로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셀잇은 대표적 C2C모델인 중고거래에서 위험요소를 덜고 효율성을 높였다"면서 "이는 다음카카오의 사업 방향과도 일치한다고 판단해 투자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셀잇은 케이벤처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 뒤에도 현재의 경영진이 독립적으로 회사를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톡 비즈니스 서비스인 '옐로아이디'와 협업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김대현 셀잇 대표는 “케이벤처그룹과 협력해 중고품 거래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중고거래는 해외에서 성장 가능성은 물론이고 투자가치가 높은 사업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중고시장 규모도 지난해 약 10조 원으로 미래성장동력이 높은 사업분야로 꼽힌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전문성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벤처기업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