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2025년까지 모두 1882억 원을 투자하는 상하수도 혁신기술 개발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함에 따라 피씨엘과 웰크론한텍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미량의 오염물질 관리와 고효율 물관리 처리기술 등을 연구개발하는 상하수도 혁신기술 개발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앞으로 물관리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조명래 환경부 장관.
수질검수 및 물관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은 이번 환경부의 연구개발사업을 시장 확대의 호재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피씨엘은 15일 상하수도 혁신기술개발사업 가운데 물속의 오염물질 측정 및 분석과 관련한 연구사업을 수행하는 기업으로 선정돼 앞으로 3년간 21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피씨엘은 2017년 2월 코스닥에 상장된 체외면역진단기기 전문기업으로 오염물질을 분석하는 환경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번 환경부 사업에서 피씨엘은 오염물 검출기법의 표준화와 독성측정 키트제품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피씨엘 관계자는 “환경부 사업내용과 전망을 현재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상하수도 혁신기술 개발사업을 수행하는 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분명히 좋은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폐수 처리설비와 친환경 정수설비를 만드는 웰크론한텍도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된다.
웰크론한텍은 2008년 7월 코스닥에 상장한 환경 관련 플랜트업체다. 2014년 1월 엘림하이드로를 인수해 물관리사업에 진출했다.
웰크론한텍은 국내에서는 연평도 등에서 물관리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고 해외에서도 물관리 플랜트를 공급한 실적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원인혜 나이스평가정보 연구원은 “웰크론한텍은 네덜란드 업체(PAQEUS)와 기술제휴를 통해 폐수 처리설비 및 용수 재이용 시스템 구축 등 물관리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 관련 설비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폐수처리 분야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번 상하수도 혁신기술 개발사업은 연구성과가 좋으면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채택할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물관리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바라봤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기술 개발정책을 토대로 상하수도 유지관리비용을 절감하고 먹는 물을 향한 국민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물관리산업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