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 뒤 다시 거래된 첫날 거래금액 1위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초반부터 차익실현 매물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소폭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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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증권 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한 뒤 기준가인 38만8500원보다 3.09% 떨어진 37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주회사인 아모레G는 시초가보다 5.52% 떨어진 15만4천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지난달 22일 5천 원이던 액면가를 500원으로 분할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 덕분에 거래되는 주식이 늘고 주당 단가가 낮아져 앞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주문이 잇따랐다. 개인투자자들은 1287억8200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개인투자자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거래대금도 4204억 원을 기록해 삼성전자(2545억 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 주식의 거래량이 급증했는데도 주가가 떨어진 데 대해 아모레퍼시픽 거래가 정지된 사이에 증시가 조정이 이뤄진 데다 화장품주 주가도 전반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거래정지 기간에 화장품업종의 주가가 많이 빠졌기 때문에 업황에 대비해 아모레퍼시픽 주가의 괴리율이 커졌다”면서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실적전망이 나쁘지 않아 조정기간이 길거나 조정폭이 깊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액면분할로 인한 변동성이 심한데 아모레퍼시픽은 변동성 거의 없는 편”이라며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분기 실적발표가 나온 뒤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 실적 발표 예정일은 14일이다. 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이 1분기 영업이익 시장평균 전망치인 2424억 원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소비세 인하는 한국 화장품의 인기와 맞물려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며 “중국 생산법인과 영업망을 갖춘 아모레퍼시픽이 지속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