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019년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은 2분기부터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 원에서 25만2천 원으로 낮춰 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9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1분기 매출 13조9010억 원, 영업이익 296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8.4% 줄어든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4분기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평가손실 가운데 2700억 원이 2019년 1분기로 이연된 것으로 추정됐다.
1분기에 1개월 후행 정제마진이 당초 예상보다 낮았던 점도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0월~11월의 높은 유가가 올해 1분기 석유제품의 원가로 반영돼 1개월 후행 정제마진이 기존 예상치보다 배럴당 2.4달러 낮아졌다”며 “예상보다 낮은 1개월 후행 정제마진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을 2500억 원가량 낮췄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2분기부터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실적이 급격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휘발유 마진은 여름 성수기에 들어서기 전부터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휘발유-벙커씨유 스프레드(휘발유 가격에서 중간재료 벙커씨유 가격을 뺀 것)는 1월 5달러를 밑돌다 4월 현재 15달러를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매출 55조8840억 원, 영업이익 2조72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28.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