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정의선 브랜드' PYL, 현대차 판매부진 탈출에 안간힘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5-08 16:43:5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의선 브랜드’로 흔히 불리는 현대차의 'PYL' 삼총사가 판매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초 세 차종의 기능을 강화한 부분변경 모델을 일제히 출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정의선 브랜드' PYL, 현대차 판매부진 탈출에 안간힘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PYL은 현대차가 출시한 해치백과 왜건 모델인 i30과 i40, 벨로스터 등 3종의 차량을 묶은 브랜드다.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주도해 정의선 브랜드로 불리기도 한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i30, i40, 벨로스터는 4월 판매량이 일제히 감소했다.

i30은 지난 3월보다 판매량이 20% 가까이 줄었고 벨로스터도 10% 가량 판매량이 감소했다. i40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i40은 지난달 3월보다 판매량이 40%가량 급감했다.

세 차종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월간 국산차 판매순위에서 40위권을 오가고 있다.

현대차는 4월 이 세 차종을 모두 합쳐 600여 대밖에 팔지 못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에서도 4개월 동안 2500여 대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세 차종을 모두 합쳐 1만 대도 판매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가 올해 초 세 차종의 연비와 주행성능을 개선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뒤 받은 성적표라 더욱 뼈아프다.

현대차는 연초 출시한 ‘더 뉴 i40’에 새로운 배기가스 규제 유로6을 충족하는 1.7리터 디젤엔진과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를 장착했다. 더 뉴 i40의 복합연비는 16.7㎞/ℓ로 기존 모델보다 10% 이상 높아졌다.

현대차가 1월 말 출시한 ‘더 뉴 i30'에도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1.6리터 디젤엔진과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가 장착됐다.

더 뉴 i30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로 동력성능이 이전보다 각각 6%, 15% 향상됐으며 연비도 기존모델보다 10% 향상된 17.8㎞/ℓ를 실현했다. i30의 경쟁상대인 폴크스바겐 골프의 연비 18.9㎞/ℓ에 근접한 수준이다.

현대차가 올해 초 출시한 ‘더 뉴 벨로스터’도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6.7초로 단축시키는 등 기존모델에 비해 가속성능이 2.9% 향상됐다. 연비도 12.3km/ℓ로 7%가량 좋아졌다.

현대차는 더 뉴 i40을 출시하며 올해 국내에서 5천 대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i40이 애초부터 대중적 인기를 노리고 만든 차량이 아니라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해 만든 모델인 만큼 목표치를 그리 높게 잡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i40은 지금까지 870여 대 판매되는 데 그치면서 목표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차는 세 차종의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수입차와 비교시승 행사를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부터 오는 7월까지 30대 고객을 대상으로 현대차와 수입차를 2박3일 동안 번갈아 시승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소비자가 i30과 골프를 직접 비교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골프는 지난해 현대차에게 굴욕을 안긴 모델이다. 지난해 i30은 2007년 출시 이래 처음으로 국내시장에서 골프에 밀렸다. 

현대차는 지난 3월 국내 자동차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벨로스터, i40, i30과 폴크스바겐의 골프, 폴로 등을 비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정의선 브랜드' PYL, 현대차 판매부진 탈출에 안간힘  
▲ 더 뉴 i40
현대차는 2011년 국내에서 생소한 해치백과 왜건 차량을 묶어 PYL 브랜드를 만들었다.

정의선 부회장은 PYL 브랜드를 직접 추진한 뒤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PYL은 ‘프리미엄(Premium), 유니크(YouUnique), 라이프스타일(Lifestyle)’의 약자다.

현대차는 PYL 브랜드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쏟아 부어도 여전히 판매가 부진하자 올해부터 기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연초 일제히 기능을 강조한 모델을 출시했지만 출시 세 달이 지나도록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PYL 차량은 2012년 3만여 대가 판매됐으나 2013년 1만9천여 대로 40% 가까이 판매량이 줄었고 지난해 세 차량을 모두 합쳐 1만 대를 간신히 넘겼다.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시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할까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