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현대차 양재동 사옥에서 진행된 ‘현대하이드로젠모빌리티’ 설립 계약 체결식에서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부사장과 롤프 후버 H2에너지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가 유럽에 친환경차 합작법인을 설립해 친환경 상용차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차는 15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스위스의 수소에너지기업 ‘H2에너지’와 합작법인 ‘현대하이드로젠모빌리티’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2에너지는 수소의 생산·공급 솔루션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수소에너지 전문기업이다.
H2에너지는 2018년 5월 지속가능한 이동성 확보와 전국 수소 충전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표로 출범한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의 사업 개발과 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하이드로젠모빌리티에 2025년까지 7년 동안 모두 1600대 규모의 대형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하이드로젠모빌리티는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협회를 통해 스위스 지역의 다양한 대형 상용차 수요처에 현대차의 대형 수소전기트럭을 리스 형태로 제공하는 등 수소에너지에 기반한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유럽 국가별 친환경 상용차시장을 공략하고 국내시장뿐 아니라 미국 등 다른 국가로 시장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유럽 주요 국가들은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구매 보조금과 충전소 구축비용 분담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현대차가 대형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스위스는 중량 3.5톤 이상의 화물차에 도로세를 부과하지만 수소전기와 배터리전기 트럭에는 이를 면제하고 있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합작법인 설립으로 현대차는 대형 수소전기트럭을 통해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소전기 트럭 상용화를 계기로 수소전기차 분야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롤프 후버 H2에너지 회장은 “수소 기술력의 선도기업인 현대차와 H2E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유럽시장에서 친환경 상용차 확대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H2E는 현대차의 대형 수소전기트럭이 잘 활용될 수 있는 수소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