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서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지난해 말 기준 12만8700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 11만 9337건이었는데 이보다 7.9% 늘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국가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미국에 등록해 놓은 특허가 5만804건으로 39.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1984년 첫 미국 특허를 등록한 이후 5만 건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그 뒤로 유럽이 2만5669건(19.9%), 한국 2만3203건(18%), 중국 1만1709건(9.1%), 일본 7170건(5.6%) 기타 국가가 1만145건(7.9%) 순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지난해에만 6062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전년(6072건)에는 못 미쳤으나 2년 연속으로 6천 건 이상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13년째 미국 IBM에 이어 연간 두 번째로 많은 특허를 등록한 업체라는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 등록한 특허는 지난해 2055건에 그쳐 2012년(2024건) 이후 가장 적었다. 일부 특허는 유효기간이 만료됐기 때문에 지난해 말 누적 등록건수는 2만3203건으로 2017년 말보다 오히려 1657건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미국에서 가장 많은 누적 특허건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허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이나 메모리반도체, 스마트TV 등에 관한 것"이라며 "향후 유사 기술이나 경쟁사 견제, 신규 사업에 진출할 때 사업을 보호하는 역할 등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