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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톡톡] 현대차 정의선체제에서 새 쏘나타는 어떤 의미인가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9-04-12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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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완전변경(풀체인지)해 처음으로 선보인 차는 8세대 신형 ‘쏘나타’다.

쏘나타가 현재의 현대차그룹을 만든 차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신형 쏘나타의 성공 여부를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의 경영 능력과 연관지어 보는 시각들이 있다.

실제로 출시 초기부터 소음과 진동 등의 문제로 차량 출고가 늦어지자 ‘정의선체제의 위기’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정말 신형 쏘나타가 잘 되지 않으면 정 수석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빨간불이 켜지고 위기가 찾아오는 걸까.

인물중심 기업분석 토크쇼 ‘곽보현의 CEO 톡톡’이 정 수석부회장에게 신형 쏘나타가 어떤 의미인지, 신형 쏘나타를 시작으로 현대차를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고 나아가려는지 살펴봤다.

■ 방송 : CEO톡톡
■ 진행 : 곽보현 부국장 
■ 출연 : 남희헌 기자

곽보현(이하 곽) :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완전변경(풀체인지)해 처음으로 선보인 차는 8세대 신형 쏘나타입니다. 그런데 요즘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신형 쏘나타가 망하면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도 무너진다’, ‘경영 능력에 빨간불이 켜지고 위기가 찾아온다’. 

쏘나타가 현재의 현대차그룹을 만든 차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이번 신형 쏘나타의 성공 여부를 정 수석부회장의 경영능력과 연관해 보는 시각인데요. 저는 동의하기 어려운데 자동차를 담당하는 남 기자는 어떻게 보시나요.

남희헌(이하 남) : 실제로 출시 초기부터 소음과 진동 등의 문제로 차량 출고가 늦어지자 ‘정의선체제의 위기’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지금 정 수석부회장이 신형 쏘나타의 성패 여부로 큰 영향을 받는 단계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곽 :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남 : 일단 작년 말에 나온 펠레세이드가 6만 대 가까이 팔렸을 정도로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차그룹은 7조6천억 원을 투자할 정도로 수소차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때문에 굳이 신형 쏘나타가 정 수석부회장의 경영능력을 좌지우지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곽 : 그러면 이번 쏘나타에서는 어떤 의미를 둘 수 있을까요.

남 : 저는 현대차가 완성차시장을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는 데 의미를 둡니다. 보통 새 차가 나오면 신차를 출시했다고 보도자료를 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굉장히 특이하게도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를 출시했다고 했어요. 이제는 아이폰, 갤럭시폰처럼 ‘우리는 디지털기기를 생산하는 회사이다’ 이런 식의 선언이나 다름이 없죠.

이런 변화의 조짐은 정 수석부회장의 신년사에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정 수석부회장은 “우리는 더 이상 자동차 제조업에서 추격자 중 하나가 아니다. 이제 우리는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가는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며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어요. 아마 그 시작점으로 이번 신형 쏘나타를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곽 : 정 수석부회장의 말은 자동차업체로서 더 이상 남지 않고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의 그룹으로 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앞으로는 현대차의 주력산업이 부품이나 자율주행 같은 시스템이나 솔루션 그리고 플랫폼 등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바뀔 수도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때문에 저희는 신형 쏘나타의 판매량이 저조하면 정 수석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빨간불이 들어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 : 그래서 저는 정 수석부회장에게 쏘나타란 ‘안 되도 그만’이라는 다섯 글자로 정리하고 싶습니다. 쏘나타 하나의 성공과 실패로 CEO의 입지가 흔들리는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현대차가 가지고 있는 라인업이 굉장히 많고, 그 중에서 쏘나타는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아마 현대차가 흔들리려면 수소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현대차는 수소차 선도기업으로 가겠다고 해서 2030년까지 약 8조 원을 투자한다고 했어요. 이게 안 되면 정말 위험하겠죠. 

곽 : 저는 정의선에게 쏘나타란 ‘히든카드’라고 정리하겠습니다. 사실 쏘나타는 모든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차죠. 오픈카드나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새 모델이 나와도 ‘식상하다’ ‘그 밥에 그 나물이다’ 이런 평가를 많이 하기 때문에 여기에 뭘 더 어떻게 하기는 쉽지 않아요.

하지만 지금 정 수석부회장이 내놓은 신형 쏘나타는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그 첫 시발점입니다. 이번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그룹이라는 거함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지켜봐야 할 중요한 카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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