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가 체코 공장 가동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일 “넥센타이어의 체코 공장은 2분기부터 연간 400만 본 생산을 목표로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면서도 "공장 가동 후 2, 3년까지는 유통망(채널) 확대 부담과 유럽 공장의 가동률, 고정비, 재고 조정 등을 위한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타이어사업 특성상 신규 공장이 안정적 품질을 확보하는 데 보통 2~3년이 걸리는 데 이 기간에 신차용 타이어의 공급처 확보가 쉽지 않다.
게다가 유럽의 배출가스 규제로 완성차기업들이 자동차 생산을 줄이면서 유럽의 타이어시장 환경이 악화돼 넥센타이어가 이른 시일 안에 체코 공장 증설의 효과를 보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교체용 타이어(RE)를 생산해 공장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지만 이는 유통채널 확보를 위한 판촉비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유럽 공장 가동이 넥센타이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장 연구원은 “유럽은 타이어의 평균 판매단가(ASP)가 높고 넥센 타이어의 최대 시장이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체코 공장 가동으로 유럽에서 신규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993억 원, 영업이익 49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 늘고 영업이익은 5.8%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