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폴드'를 포함한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수년 안에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낮다고 시장 조사기관이 분석했다.
접는 스마트폰의 내구성과 가격 등 단점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 화웨이 접는 스마트폰 '메이트X'(왼쪽)와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
9일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 홈페이지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접는 스마트폰이 주류시장에 완전히 자리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2023년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접는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5%, 판매량은 3천만 대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의 연간 합산 판매량이 2억 대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접는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가트너는 접는 스마트폰이 비싼 가격과 낮은 내구성, 생산 기술의 어려움 등 많은 약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화면이 플라스틱 등의 재질로 되어 있어 쉽게 상처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앞으로 가격이 낮아지더라도 여전히 고가 제품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세계 스마트폰업체가 당분간 다양한 형태의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실험을 거쳐 최적의 사용경험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4월부터 갤럭시폴드를 세계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 뒤 하반기나 내년에 새로운 형태의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등 스마트폰업체도 각자 다른 형태의 접는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가트너는 "스마트폰업체가 새 제품에서 눈에 띄는 활용성과 사용경험 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소비자 수요를 확보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