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호텔신라와 같은 대형 면세점에 유리한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2만8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호텔신라 주가는 8일 9만8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대형 면세점에 우호적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전자상거래법이 2019년 1월부터 시행되면서 일부 개인 보따리상들이 면세점 구매물량을 확대해 기업형 보따리상으로 바뀌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내면세점의 외국인 객단가는 2018년 월 평균 1294달러에서 2019년 1월 1465달러, 2019년 2월 1655달러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일부 보따리상의 구매물량이 증가한 이유는 이들이 중국에서 정식으로 사업자등록을 하고 세금을 납부하면서 기존 구매물량으로는 수익을 예전 수준만큼 유지할 수 없게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연구원은 “기업형 보따리상 입장에서 보면 다양한 상품군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대형 면세점이 구매처로 최적의 장소”라며 “이런 이유로 서울 시내면세점 가운데 강북권 대형 면세점들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세에 있다”고 파악했다.
호텔신라는 2019년 1분기에 매출 1조3400억 원, 영업이익 59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34% 증가하는 수치다.
사업부별로는 면세점사업부가 61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호텔 및 레저사업부는 29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