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에쓰오일이 3월 초부터 진행한 주력설비 보수작업으로 석유화학제품 공급물량이 감소해 2019년 상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천 원에서 12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4일 에쓰오일 주가는 9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3월 초부터 파라자일렌(PX) 2공장의 보수작업을 시작했고 상반기 올레핀 하류시설(ODC)의 정기보수 계획도 세웠다”며 “에쓰오일의 주력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들이 가동을 멈춰 2분기 석유화학부문의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2019년에 석유화학부문에서 매출 1조1990억 원, 영업이익 35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67.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0.3% 증가하는 것이다.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46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3050억 원을 19.3% 밑돌았다.
조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1월부터 2월까지 가솔린 가격 부진으로 정제마진이 하락해 1분기 정유부문 실적이 낮아졌다”며 “원유 가격이 상승하며 윤활유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축소된 것도 1분기 부진한 실적의 이유"라고 파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원유 가격 상승 등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을 낮췄던 부정적 효과가 소멸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에쓰오일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5950억 원, 영업이익 1조38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7.3% 줄고 영업이익은 116.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