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2분기에도 영업이익 부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가 1분기에 성장이 정체된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모바일쇼핑에서 뚜렷한 성장을 보여주지 못한 데다 TV홈쇼핑 취급고도 늘지 않아 영업이익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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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 |
강 대표는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한섬과 함께 패션 브랜드를 내놓고 모바일쇼핑과 TV홈쇼핑 양쪽에서 매출을 늘리려 한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서 경영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홈쇼핑이 2분기에도 영업이익 328억 원을 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2분기에 취급고는 늘겠지만 영업이익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홈쇼핑은 모바일쇼핑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가 확보되지 않고 TV홈쇼핑 취급고도 크게 늘지 않는다면 영업이익이 떨어지는 현상이 구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 연구원은 “국내 소비경기가 호황이라 영업환경도 개선되겠지만 시장대비 현대홈쇼핑의 기업가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현대홈쇼핑은 1분기에 영업이익이 28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매출은 2102억 원을 기록해 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쇼핑 판촉비를 늘렸지만 아직 매출증가가 그만큼 따라오지 못해 영업이익률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뛰어든 티커머스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판매망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강찬석 대표는 “현대홈쇼핑 티커머스사업인 플러스샵으로 중소기업 상품들을 TV홈쇼핑 히트상품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올해 모바일쇼핑 취급고를 늘리는 데도 주력하기로 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모바일 취급고가 5698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홈쇼핑은 패션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자회사인 한섬과 함께 홈쇼핑 전용 패션 브랜드를 내놓기로 했다. 현대홈쇼핑은 이 브랜드가 2~3년 내로 연간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