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 접는 스마트폰 '메이트X'(왼쪽)와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
중국 화웨이가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기술에서 삼성전자보다 1년 이상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내년부터 삼성전자를 뛰어넘고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3일 외국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CEO는 화웨이의 스마트폰사업 전망을 놓고 낙관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유 CEO는 독일 빌트와 인터뷰에서 "화웨이 '메이트X'는 고가 스마트폰 수요를 공략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P30 등 다른 스마트폰으로 중저가 수요를 공략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최근 스페인 이동통신박람회에서 첫 접는 스마트폰 메이트X를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가 화웨이보다 며칠 앞서 공개한 '갤럭시폴드'는 화면을 안쪽으로 접을 수 있는 반면 화웨이 메이트X는 바깥쪽으로 접는 방식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유 CEO는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은 훨씬 만들기 쉬운 형태"라며 "삼성전자가 화웨이 메이트X의 디자인을 따라하려면 적어도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의 접는 스마트폰 기술력이 삼성전자보다 훨씬 앞서 있다는 의미다.
유 CEO는 화웨이 메이트X가 3년을 버틸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대량생산을 통해 가격도 크게 낮춰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을 보였다.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뛰어넘고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 기업에 오를 것이라는 목표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화웨이는 애플에 밀려 3위를 보였지만 삼성전자 및 애플과 시장 점유율 격차를 크게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유 CEO는 "화웨이는 2020년부터 삼성전자를 넘어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애플을 주요 경쟁사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