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성능을 대폭 강화하고 보안결함을 수정한 새 서버용 CPU를 출시했다.
그동안 침체됐던 세계 IT기업의 서버 투자가 인텔의 새 서버용 CPU 출시를 계기로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반등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인텔이 새 서버용 CPU '캐스케이드레이크' 시리즈를 출시했다"며 "시장에서 매우 기대가 높은 신제품"이라고 분석했다.
도 연구원은 현재 중단상태인 IT업체들의 데이터서버 투자가 캐스케이드레이크 출시를 계기로 재개될 것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고 바라봤다.
세계 IT기업은 그동안 인텔의 CPU 보안결함, 옛 서버용 CPU의 성능 부족 등을 이유로 데이터서버 투자시기를 일제히 늦췄다.
이에 따라 서버용 D램과 SSD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크게 줄어들며 반도체업황 악화를 이끌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 타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서버 투자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버용 반도체 공급을 늘려 실적을 회복할 기회를 맞을 수 있다.
도 연구원은 "최근 서버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던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텔의 새 서버용 CPU가 반도체 수요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텔의 캐스케이드레이크 시리즈 CPU는 이전에 불거졌던 보안결함을 하드웨어 차원에서 수정하고 인공지능 연산 기능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IT업체들이 5G 통신과 인공지능 등 신기술 보급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서버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반도체 수요도 갈수록 늘어날 공산이 크다.
도 연구원은 애플이 최근 중국 등에서 아이폰 판매가격을 낮추고 있는 점도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회복을 이끌어 반도체업황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