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사장은 2018년 금호피앤비화학의 폭발적 영업이익 성장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금호석유화학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는데 주력제품의 증설을 앞두고 업황이 개선되고 있어 또 한 번의 좋은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
1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문 사장은 금호석유화학이 진행하고 있는 주력제품들의 증설작업들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상업가동 단계까지 빠르게 진행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중국이 소비 진작책을 실시함에 따라 석유화학업황이 4월부터 회복세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 증설을 빠르게 마무리할수록 금호석유화학은 업황 회복의 수혜를 크게 볼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에폭시수지와 NB라텍스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에폭시수지 증설은 애초 2019년 1분기 끝날 예정이었지만 늦어지고 있어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1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추가 증설을 통해 에폭시수지 생산량을 연 13만 톤에서 20만 톤으로 늘리는 증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폭시수지는 자동차나 선박의 도료, 자동차 내장재로 쓰인다.
문 사장은 에폭시수지 증설과 함께 합성고무 NB라텍스의 증설 완료시기를 앞당기는데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 생산량을 연 40만 톤에서 58만 톤으로 늘리는 증설을 올해 상반기 안에 마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폭시수지와 NB라텍스는 각각 금호석유화학의 본업인 합성수지부문과 합성고무부문의 주력제품이다. 2018년 두 부문의 매출 합계가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한 만큼 이 부문의 증설이 실적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
문 사장은 증설작업을 지휘하며 성과를 낸 경험이 있는 만큼 금호석유화학에서도 증설 완료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문 사장은 지난 2016년 금호피앤비화학에서 페놀 생산량을 기존 38만 톤에서 68만 톤까지, 아세톤 생산량을 23만5천 톤에서 42만 톤까지, 큐멘 생산량을 43만 톤에서 90만 톤까지 늘리는 3개 제품의 증설을 한꺼번에 지휘하며 당초 계획보다 완료시기를 1개월~3개월가량 앞당겼다.
특히 석유화학업황이 회복세에 들어설 기미를 보이고 있어 문 사장은 증설의 조기 완료를 더욱 서둘러야 한다.
석유화학제품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에서 경기부양책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일부터 부가가치세를 3% 낮추는 등 소비 부양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