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이병훈 공공상생연대기금 이사장, 박신호 부산항만공사 박신호 노조위원장이 28일 공공상생연대기금 사무실에서 기금 출연식을 하고 있다. |
부산·인천·여수광양·울산 전국 4개 항만공사가 사회적 가치 창출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기조에 발맞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9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4개 항만공사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 지역 균형발전 등 공공부문의 사회적 가치 선도 의지가 항만공사들로도 퍼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산항만공사 노사는 28일 성과연봉제 인센티브를 반납해 마련한 기금으로 공공상생연대기금에 3억2천만 원을 출연하는 출연식을 열었다.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노사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뜻을 모아 기쁘다”며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카카오페이, 세이브더칠드런과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상호 노력하기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인천항만공사는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통해 모집한 투자금으로 태양광사업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남은 수익은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하기로 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조직개편을 통해 사회적 가치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4월1일부로 2본부 1실 11팀 1사업소의 조직을 2본부 4실 9부 1사업소로 개편하면서 '사회가치부'를 새로 만들었다.
기존에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 등을 추진하는 가치경영팀이 있었지만 사회가치부로 역할과 위상이 확대됐다.
울산항만공사는 울산항 중장기 항만 개발운영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는데 여기에 4대 전략방향 중 하나로 포용적 혁신성장을 반영했다. 10대 추진 전략에는 항만연관산업 동반성장 내용도 포함했다.
21일에는 한국항만연수원 부산연수원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교육기자재 지원협약도 맺었다.
항만공사 사장들은 올해 신년사에서부터 모두 사회적가치 실현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의 의지가 적극적 실천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국민과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가치 실현에 앞장서야 한다”며 “양적 성장 요구외에 사회 가치 실현 요구는 공공기관으로서 반드시 이행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도 사회적 가치 실현과 공적 기능 선도를 경영방향으로 제시했고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역시 사회적 가치 창출을 들었다. 고상환 울산항만공사 사장도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항만공사들의 이러한 노력은 현 정부에서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역할을 강조하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사회적 가치 평가가 강화됐다. 각 기관장들이 기재부 경영평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공공기관의 사회적가치 창출 행보가 앞으로도 빨라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9일 ‘2019년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워크샵’에서 “공공기관도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천에 대한 평가를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