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이 2017년 한 해 동안 약 36조 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8일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정보통신기술기업의 연구개발비용은 35조9488억 원으로 2016년보다 15.1% 늘어났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한 해 평균 증가율인 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로고.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통신방송기기업의 연구비가 전체 연구비의 93.2%를 차지했다.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콘텐츠 개발과 제작업은 5.6%, 정보통신방송서비스업은 1.2%에 그쳤다.
연구개발 단계별로 살펴보면 개발연구에 들어간 비용이 전체의 69.9%로 가장 많았다. 응용연구는 17.9%, 기초연구는 12.2%로 집계됐다.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인력도 증가했다.
2017년 정보통신기술분야의 연구개발 인력은 15만8197명으로 2016년보다 4.4% 늘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한 해 평균 2.3%의 증가율을 보였다.
연구개발 인력도 정보통신방송기기업종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방송기기업 인력은 전체 인력의 75.6%로 조사됐다.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콘텐츠 개발과 제작업 인력 21.7%, 정보통신방송서비스업 인력은 2.7%를 차지했다.
연구개발 인력 가운데 순수 연구원의 전공은 공학 전공자가 83%로 가장 많았다. 이학 전공자가 11.7%, 사회과학 전공자가 2.7%, 인문학 전공자는 2.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용홍택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2017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기업들의 정보통신기술분야 투자와 인력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도 이번 통계를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 분야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기업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