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미국의 에너지 개발·가공·운송(G&P)회사에 투자한다.
SK는 28일 북미 천연가스 G&P회사인 ‘블루레이서미드스트림’에 1억5천만 달러(1700억 원가량)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SK는 에너지 전문 사모펀드인 퍼스트리저브와 함께 전략적투자자로 공동투자하게 된다.
SK는 이번 투자로 북미 G&P 분야에서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SK는 앞서 2018년 5월 브라조스미드스트림에 2700억 원을, 지난 2017년 10월에는 유레카미드스트림에 1172억 원을 투자했다.
모두 북미 지역의 G&P회사들이다.
블루레이서미드스트림은 북미 최대 셰일가스 생산지인 마셀러스-유티카 분지의 대표적 G&P회사로 약 1100킬로미터 길이의 파이프라인과 연 730만 톤의 셰일가스를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연 처리용량 420만 톤의 성분분리설비도 보유하고 있어 천연가스 가공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산되는 천연가스액화물을 에탄과 프로판으로 분리하는 사업까지 진행해 추가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SK는 블루레이서미드스트림의 사업 안정성과 높은 수익률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SK에 따르면 블루레이서미드스트림은 사업계약의 90%가량이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고정금액으로 거래하는 장기계약으로 유가 변동에 따른 위험도가 낮다.
모든 계약이 지역 독점계약이나 최소물량 보장계약으로 이루어져 잉여 물량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다.
블루레이서미드스트림은 사업 안정성을 바탕으로 80%에 이르는 높은 상각 전 영업이익률(EBITDA마진)을 내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SK는 에너지분야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계를 대표하는 고성장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앞으로 SK그룹의 에너지 관련 사업과도 높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